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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여름, 마지막 발악記錄/함께 2021. 10. 11. 04:25
지난 영어 회화 수업에서 팀원들이랑 대화를 나누다 알게 된 사실 생각보다 세상에는 혼자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나도 항상 갈망했던 일이긴 하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도전하지 못했던 것 나 홀로 여행을 떠나봤다 경주로 4박 5일 ! 계획했던 여행 일정과 스웨덴 영화제 엠버서더 일정이 겹치면서 여행 스케줄을 바꿨고 집에서 바리바리 짐을 싸 오리엔테이션에 먼저 들렀다가 경주행 기차를 타는 것을 택했다 짐이 정말 무거웠다 카메라 두 대랑 아이패드가 한 몫했고, 우산도 챙겨야 했거든 보조가방으로 캔버스 백도 하나 챙기느라 손이 부족했다 그래서 이대역 캐비닛에 백팩을 넣어두고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진행한 행사라 오리엔테이션도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허밍 발표회 이후로 처음 방문한 모모 추억이 새록새록 너무 반가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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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부가 나를 자꾸 따라다닌다記錄/함께 2021. 10. 10. 20:21
엄마, 아빠랑 제천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몇 년만의 가족 여행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만큼 오랜만의 여행 int omission = brother; 나 요즘 코딩 배워서 한 번 해봤어 이제 먼 곳을 갈 때는 그랜저를 탄다 불쌍한 싼타페 그니까 누가 고속도로에서 퍼지랬냐고! 의림지 전경이 예쁘고 정말 잘 닦여있는 공간이었다 제천은 처음 가봤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시골이었어서 의림지가 더 예뻐보였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자연을 많이 즐길 수 있어서 제천 자체에 대한 감흥은 좋았다 이건 제천 가서 먹은 첫 끼 식당 마당에서 본 나비 7월 말인가, 8월 초에 지수네 회사에서 나비 스티커 붙이기 일일 알바 하면서 봤던 나비 같은데 잘 기억이 안 나서 오랫동안 고민했다... 고민해도 답은 못찾았다 포-기 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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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 만나줄 거야~ 발언 금지記錄/함께 2021. 10. 10. 03:18
나는 언제 만나줄 거야~ 만나자고 하지도 않고서 이런 발언하면 할미처럼 됩니다 박쥰이랑 쌀국수 먹다가 할미랑 우연찮게 통화를 했는데 야 기며나~ 나랑은 언제 만나줘~ ??? 내일 바라산으로 나와 진짜 괘씸죄입니다 도망치려다 실패한 할미는 어쩔 수 없이 끌려나왔고 박쥰은 산악회 컨셉으로 코스튬 안 하면 참가 안 한다고 으름장 놓길래 협의 보고 모였다가 시작된 은구산악회 1회 모임 근데 이 새끼들 다 지각했다 나도 늦어서 택시타고 갔는데 내가 젤 빨리 도착해서 10분 넘게 기다림.. ^0^ 지독한 컨세ㅂ러 너무 지독해서 부끄러웠다 할미는 열심히 갖춰입긴했는데 왜 힙쟁이 느낌 나는지 모르겠고 나는 집에 등산복이 얼마 없어서.. 선택지가 없었고.. 엄마가 나보다 10센치나 작아서 그나마도 입을 수 있는 게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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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슬픈 노래를 들으면서 계트리오의 제주 여행을 회상해記錄/함께 2021. 10. 10. 02:37
혜미가 사소한 것들도 열심히 사진으로 담아준 덕에 기록하고 기억할 수 있는 8월의 1박 2일 제주 여행 이야기 포스팅 우중충한 날씨 속에서 흙탕물같던 바다를 바라보며 혜미가 노래 부르던 고등어회를 먹었다 너무 맛있었어 티스토리 기능 개쓰레기!!! 왜 하향됨!!! 후하... 사진에 스티커 붙이는 편집 기능이 사라졌다... 구데기 티스토리... 자꾸 이러면 나도 네이버로 가버린다... 숙소가 너무 마음에 들었고, 첫 번째 방에서 발견한 침대에 풀썩 앉았다가 혜미한테 차였다.. 혜미는 청결한 잠자리를 중시 여기기때문에... 두 번째 방에서 잤다... 아무도 코를 안 골아서 난 아무래도 좋았어 혜미 방에 전신 거울이 있어서 사진 찍고 노는데 혜미가 웃기다고 찍어줬다 좀 깜찍한 것 같다 이 사진도 해맑게 나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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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회 스웨덴 영화제] Run Uje Run (Spring Uje Spring), Henrik Schyffert波瀾 • 破卵 2021. 9. 15. 20:48
제 10회 스웨덴 영화제 2021.9.9-9.15 아트하우스 모모 Run Uje Run (Spring Uje Spring), Henrik Schyffert 영화는 카타르시스를 줘야만 하는가. 학부에서 공부를 할 때(그렇다고 지금 학부생이 아닌 것은 아니다..) 이 주제로 한창 고민을 하던 시기가 있었다. 답을 내릴 수도 없었고 실제로도 답이 없는 부분인지라 그저 흘려보내야만 했던 생각들이지만, 전개 중에 갈등만 잔뜩 줘 관객을 자극해 놓고, 터무니없는 결말로 갈등을 무력화하는 작품들을 종종 볼 때마다 했던 생각은 '재미없다', 또는 '매력 없다'. 처음으로 대단한 카타르시스 없이 매력적인 작품을 만난 기분이다. 이게 스웨덴 영화의 정서인가, 싶기도 하다. 주인공 우예(Uje)는 한 손의 마비 증상에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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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회 스웨덴 영화제] Underdog (SVENSKJÄVEL), Ronnie Sandahl波瀾 • 破卵 2021. 9. 15. 19:54
제 10회 스웨덴 영화제 2021.9.9-9.15 아트하우스 모모 Underdog (SVENSKJÄVEL), Ronnie Sandahl '경쟁에서 열세인 사람, 패배가 예상되는 사람' 또는 '상대적 약자'를 의미하는 '언더독(underdog)'은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놓여있는 주인공 '디노'를 암시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집에서 나와 가족과 절연하고 셰어하우스에 살며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는 상처투성이의 디노는 엄청난 사연이 있는 듯 보인다. (Ronnie Sandahl 감독의 전작을 본 경험은 없지만 굉장히 섬세한 연출에서 느껴지는 그 배려심 덕인가 싶게, 끝내 그 내막이 자세히 등장하지는 않는다.) 생활고가 일상인 디노는 직업소개소를 전전하다 스테펜이라는 남성을 만나게 되고, 그의 집에서 하우스키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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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회 스웨덴 영화제] Stockholm Stories, Karin Fahlén波瀾 • 破卵 2021. 9. 15. 17:45
제 10회 스웨덴 영화제 2021.9.9-9.15 아트하우스 모모 Stockholm Stories, Karin Fahlén 영화 (원제: Stockholm Stories)는 스톡홀름에 사는 다섯 명의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삶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 다섯은 성기게 얽혀 서로의 삶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는 존재가 되어주기도 한다. 재능을 인정받지 못한 작가 요한, 사랑에 버림받고 방황하는 안나, 경품 바구니를 부조리하게 빼앗기고 되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예시카, 아버지에게 압억된 삶을 사는 말더듬이 더글라스, 자신에게 편지를 쓴 발신인을 찾겠다는 일념에 빠진 토마스. 이들은 저마다 각자의 삶에 가치 있는 일들을 성취하기 위해, 어떤 갈등에도 주저하거나 단념하지 않고 꿋꿋이 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