波瀾 • 破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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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 George Orwell波瀾 • 破卵 2022. 1. 7. 16:35
먹고 살아야 한다는 요구를 제외한다면, 나는 작가들이 글을 쓰게 되는 데는(산문 작가의 경우) 네 가지 큰 동기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동기들은 작가에 따라 그 각각의 정도가 다르고, 동일 작가의 경우에도 그가 사는 시대의 분위기에 따라 각개 동기의 비중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 네 가지 동기란 이런 것이다. 1. 순전한 이기심. 남들보다 똑똑해 보이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죽은 후에도 기억되고 어린 시절 자기를 무시했던 어른들에 보복하고 싶은 욕망. 이게 작가의 동기, 그것도 강한 동기가 아니라고 말한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작가는 이 특징적 동기를 과학자, 예술가, 정치가, 법률가, 군인, 성공한 사업가 - 말하자면 인류의 꼭대기 부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과 공유한다. 인류의 대다수는 그리 격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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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회 스웨덴 영화제] Run Uje Run (Spring Uje Spring), Henrik Schyffert波瀾 • 破卵 2021. 9. 15. 20:48
제 10회 스웨덴 영화제 2021.9.9-9.15 아트하우스 모모 Run Uje Run (Spring Uje Spring), Henrik Schyffert 영화는 카타르시스를 줘야만 하는가. 학부에서 공부를 할 때(그렇다고 지금 학부생이 아닌 것은 아니다..) 이 주제로 한창 고민을 하던 시기가 있었다. 답을 내릴 수도 없었고 실제로도 답이 없는 부분인지라 그저 흘려보내야만 했던 생각들이지만, 전개 중에 갈등만 잔뜩 줘 관객을 자극해 놓고, 터무니없는 결말로 갈등을 무력화하는 작품들을 종종 볼 때마다 했던 생각은 '재미없다', 또는 '매력 없다'. 처음으로 대단한 카타르시스 없이 매력적인 작품을 만난 기분이다. 이게 스웨덴 영화의 정서인가, 싶기도 하다. 주인공 우예(Uje)는 한 손의 마비 증상에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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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회 스웨덴 영화제] Underdog (SVENSKJÄVEL), Ronnie Sandahl波瀾 • 破卵 2021. 9. 15. 19:54
제 10회 스웨덴 영화제 2021.9.9-9.15 아트하우스 모모 Underdog (SVENSKJÄVEL), Ronnie Sandahl '경쟁에서 열세인 사람, 패배가 예상되는 사람' 또는 '상대적 약자'를 의미하는 '언더독(underdog)'은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놓여있는 주인공 '디노'를 암시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집에서 나와 가족과 절연하고 셰어하우스에 살며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는 상처투성이의 디노는 엄청난 사연이 있는 듯 보인다. (Ronnie Sandahl 감독의 전작을 본 경험은 없지만 굉장히 섬세한 연출에서 느껴지는 그 배려심 덕인가 싶게, 끝내 그 내막이 자세히 등장하지는 않는다.) 생활고가 일상인 디노는 직업소개소를 전전하다 스테펜이라는 남성을 만나게 되고, 그의 집에서 하우스키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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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회 스웨덴 영화제] Stockholm Stories, Karin Fahlén波瀾 • 破卵 2021. 9. 15. 17:45
제 10회 스웨덴 영화제 2021.9.9-9.15 아트하우스 모모 Stockholm Stories, Karin Fahlén 영화 (원제: Stockholm Stories)는 스톡홀름에 사는 다섯 명의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삶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 다섯은 성기게 얽혀 서로의 삶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는 존재가 되어주기도 한다. 재능을 인정받지 못한 작가 요한, 사랑에 버림받고 방황하는 안나, 경품 바구니를 부조리하게 빼앗기고 되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예시카, 아버지에게 압억된 삶을 사는 말더듬이 더글라스, 자신에게 편지를 쓴 발신인을 찾겠다는 일념에 빠진 토마스. 이들은 저마다 각자의 삶에 가치 있는 일들을 성취하기 위해, 어떤 갈등에도 주저하거나 단념하지 않고 꿋꿋이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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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길 위의 멋짓, 스승 찾아 떠나는 학교波瀾 • 破卵 2020. 2. 11. 15:38
PR콘텐츠 기획과 제작: [카드뉴스] 길 위의 멋짓, 스승 찾아 떠나는 학교,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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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이 댕댕이는 얼마예요?"波瀾 • 破卵 2020. 2. 11. 15:23
PR콘텐츠 기획과 제작: [기획기사] "이 댕댕이는 얼마예요?", 김현아 “이 댕댕이는 얼마예요?” 반려동물 천만시대, 악순환의 연결고리 끊지 못한 한국 동물 복지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800만 명에 달하며 댕댕이, 펫 코노미(Petconomy) 등 신조어까지 생기기에 이르렀다. 댕 댕이는 ‘멍멍이’의 ‘멍멍’에 모양이 비슷한 ‘댕댕’을 넣어 만든 신조어로, ‘멍멍이’와 같이 강아지를 뜻한다. 또 펫코 노미는 반려동물을 뜻하는 ‘Pet’(애완동물)과 경제를 뜻하 는 ‘Economy’(경제)를 합성한 것으로, 반려동물과 관련한 시장을 뜻한다.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30,000억 원으로 6년 사이 3.3배가량 상승하며, 펫보험·펫 페어 등 각종 반려동물과 관련한 산업 활동이 반려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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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학생이 직접 만드는 수업, '경험주의교육' 대학의 시대波瀾 • 破卵 2020. 2. 11. 15:05
PR콘텐츠 기획과 제작: [기획기사] 학생이 직접 만드는 수업, '경험주의교육' 대학의 시대, 김현아 학생이 직접 만드는 수업, ‘경험주의교육’ 대학의 시대 최근 10년간 경험주의교육을 실천하는 대안 대학들이 생겨나고 있다. 경험주의교육은 피교육자가 교육의 중심이 되어, 학습자의 경험을 교육의 본질로 보는 교육이론이다. 때문에 일반 대학에서는 이런 교육 방식을 적극 차용하기에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대안 대학은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는 학교로, 일반 대학교와 달리 국가의 규제를 받지않아 자신들만의 교육 목표에 알맞은 프로그램들을 주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때문에 정보전달식 강의에 벽을 느끼는 많은 이들이 경험주의교육을 받고자 대안 대학으로 향하고 있다. 기행에서 만나는 소중한 인연과 배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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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still photo波瀾 • 破卵 2020. 2. 11. 14:13
디지털 사진 개론: 5. still photo 수업을 듣기 전 카메라를 들 때마다 했던 생각은 ‘무엇을 찍어야 하나’.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 일단 좋아하는 것들을 찍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것의 ‘그 순간을 기록하기’는 참 재미있지만, 작가들의 사진을 보고 있는 것은 무언가 그 이상의 힘이 있다고, 그게 궁금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강한 디지털 사진 개론, 그리고 내 식대로 흡수해 본 사진 이야기. - 사진은 시각 하나에 의존하여 대상을 그 어떤 것보다 명료하고 정확하게 즉각적으로 이해시킨다. 카메라에 물을 담아 찍으면 물이 되고, 얼음을 담으면 얼음이 되듯 말이다. 정지된 평면에 갇힌 물은 처음부터 언제까지나 물일 것만 같다. 얼음이었던 적이 있을까 유추해본대도 어디까지나 볼 수 있는 것, 알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