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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 George Orwell波瀾 • 破卵 2022. 1. 7. 16:35
먹고 살아야 한다는 요구를 제외한다면, 나는 작가들이 글을 쓰게 되는 데는(산문 작가의 경우) 네 가지 큰 동기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동기들은 작가에 따라 그 각각의 정도가 다르고, 동일 작가의 경우에도 그가 사는 시대의 분위기에 따라 각개 동기의 비중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 네 가지 동기란 이런 것이다. 1. 순전한 이기심. 남들보다 똑똑해 보이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죽은 후에도 기억되고 어린 시절 자기를 무시했던 어른들에 보복하고 싶은 욕망. 이게 작가의 동기, 그것도 강한 동기가 아니라고 말한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작가는 이 특징적 동기를 과학자, 예술가, 정치가, 법률가, 군인, 성공한 사업가 - 말하자면 인류의 꼭대기 부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과 공유한다. 인류의 대다수는 그리 격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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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사마귀로 사는 것도 괜찮을지 몰라그렇다 2021. 12. 23. 04:51
사마귀는 교미 후에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다지 인간은 왜 사나 오늘 또 이상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사마귀로 사는 것도 괜찮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인간이 사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고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존재하기때문에 살아가는 거 아닐까 존재의 이유는 출산에 있고 출산의 이유는 성교에 있고. 성교는 사랑의 증표인가, 번식의 욕구인가 아니면 번식욕이 사랑의 증표인걸까 여기서 막혀버렸지 뭐야 생물학을 배우면 이런 것도 알 수 있니 유진아? 불쌍한 생쥐 좀 그만 죽여 사랑과 성교의 연관성에 대해 생각하다가 문득 사마귀가 떠올랐어 사마귀는 일반적으로 교미 후에 죽음을 맞잖아 뭐.. 일방적 살해라고 보자면 할 말 없긴한데.. 암컷도 알을 낳기 위해 먹는 거고.. 알을 낳고 나면 금새 죽어서 1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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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8, 39, 40, 41, 44 Rolls記錄/film 2021. 10. 15. 03:10
20년 9월 이후, 만 1년 만에 롤을 현상했다 1년간 6롤 여유가 많이 없었나 보다 그 언젠가 남이섬에 놀러 갔을 때 많은 사진에 빛 샘이 있었다 무거운 애라 정말 벼르고 벼른 때에만 들고 다녔는데.. 좀 더 자주 데리고 다니면서 롤 빨리빨리 확인해볼걸 셔터막에 문제가 있는 건지 다른 게 문제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오브옉트 사장님께 말씀드리니 다음에 가져오면 확인해봐 주신대서 빠른 시일 내에 데리고 방문할 예정 (하.. 비싼 필름도 먹여줬건만..) 참으로.. 솔직한 우리 집 풍경.. 진짜 예전에 찍은 거긴 한가보다 전기장판도 나와있고 스쿼트 머신도 있네 (스쿼트 머신 버린 지 오래 - 이제 저 자리에 실내 사이클 있음) 언제인지는 몰라도 이 사진을 찍은 상황은 기억이 난다 방에 있다가 문득 거실로 나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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