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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documentary波瀾 • 破卵 2020. 2. 11. 14:06
디지털 사진 개론: 4. documenatry
한경대학교의 일부, 박필병 동상에대한 다큐멘터리.
박필병은 1937년에 한경대학교의 시초인 안성농업중학교를 설립한 사람이자,
일제 강점기 시절 친일 행위를 한 대표적 인물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일제 강점기 말기 박필병은 조선임전보국단에 가담, 중추원 참의로도 발탁되었으며, 2002년 발표된 친일파 708인 명단과 2008년 공개된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 수록예정자 명단의 중추원 부문, 그리고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705인 명단에 모두 포함되었다.)
박필병 동상은 한경대학교 입구 언저리에 자리하며 높은 시야로 그 앞을 내다보고 있다.
이것은 학교의 역사를 상징하는 동상으로서, 풍경 속 하나의 일상물로서,
한경대학교를 오고가는 시민들과 학생들에게 무해하게, 친근하게 혹은 권위있게, 위엄있게 작동하고 있다.
1980년, 박필병 동상이 제작된 뒤로 39년의 시간이 흘렀다.
제작으로부터 수십년이 지난 지금의 시간까지 이 동상이 가져왔던 의미는 무엇일까.
역사 속 인물로서의 친일파 박필병과 학교 설립자로서의 독지가 박필병,
제작이래의 학교들이 의도했던 바는 후자임이 명백하다.
하여 나는 이 사진들로
이 동상이 학교의 조형물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에 대해 다양한 시선을 던지고자 했다.
이 동상은 우리에게 객관물(object)이면서,
공적자로 표방되기도,
독지가 혹은 친일파라는 권능의 존재로서 올려다보게 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낙엽을 치우는 노동자와 그 뒤의 학생들 사이로 일상적이고도 수직적인 시선을 나누며,
동시에 악(惡)과 공포의 면모를 지닌 채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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